"언론 일제히 '야당 심판론' 부각…KBS·한국리서치 고발
"제1야당 폄훼하고 부정적 시각 심어 총선 영향 미치려 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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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김민석 기자 = 자유한국당은 17일 최근 여론조사 보도와 관련해 "KBS 사장과 한국리서치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고 KBS에 관련자 문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980년대 '땡전뉴스'에 버금가는 '땡문뉴스'의 귀환이라며 방송 보도들에 날을 세웠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12월27일 KBS를 시작으로 1월1일 MBC, 2일 한겨레,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소위 야당 심판론을 부각시켰다"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심의위원회가 KBS에 대해 선거법 준수 촉구 조치를 내렸다. 선거법 108조 여론조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며 "하지만 때늦은 솜방망이 조치다. KBS가 법을 위반했다면 고발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중앙선관위를 향해 "선관위는 이미 정권에 장악됐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 조해주 위원이 선관위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선관위가 정권 눈치만 살핀다는 것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선관위가 정권의 하수인이 아니라는 것을 KBS 고발 등으로 입증하라"며 "MBC와 다른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치밀하게 검증해서 KBS처럼 비열한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라"고 요구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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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지적한 방송의 공적 책임, 책임 부재 원인은 다름아닌 '땡문뉴스'라고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하락 중인 각종 경제지표처럼 공영방송 메인뉴스 시청률도 한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원인은 명료하다. '친문뉴스'는 전면 배치하고 야당의 합리적인 비판은 마지막에 한 줄 덧붙이기식 편집을 일삼는 노골적 편향성 탓"이라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80년대 '땡전뉴스'에 버금가는 '땡문뉴스'의 귀환"이라며 "한국당은 반문여론통제 시도를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 비판여론을 허위정보로 낙인찍는 불순한 문화에 맞서 건전하고 합리적이고 진실에 가까운 여론문화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땡문뉴스' 때문에 국민들이 다 채널을 돌리고 있다"며 "공영방송에서 대놓고 제1야당을 폄훼하고 부정적 시각을 심어줘 다가올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도 "KBS는 야당심판론이라는 신년 여론조사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관위로부터 선거법을 준수하란 지적을 받았다"며 "세상에 야당을 심판한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인가. 이게 작금의 공영방송 현실이다. 정권에 아부하고 야당 죽이기에 혈안이 된 하수인으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 김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를 방문해 여론조사 보도에 항의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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