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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中 지난해 경제성장률, 29년 만에 최저 6.1%… “목표는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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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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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의 여파 속에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9년도 경제성장률이 전년도(6.6%)보다 0.5%포인트 감소한 6.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여파로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아 3.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1990년 이후 최저치다.

다만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6.0~6.5%)는 달성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984년 15.2%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0년 10.6% 이후 한 자릿수로 내려왔고, 2015년부터는 6%대의 성장률을 보여 왔다.

또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는 99조865억 위안(약 1경6700조 원)이고, 1인당 GPD는 7만892위안(약 1만276달러)로 사상 첫 1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AP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국이 중국산 상품의 관세를 인상했던 조치의 여파가 예상보다는 적었다고 해석했다. 22개월 간 이어졌던 미중 무역갈등은 15일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며 휴전상태에 접어들었다. 국가통계국은 “국내외의 위험과 도전이 명백히 증가한 복잡한 국면이 펼쳐진 지난해 국민 경제를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한 가운데 주요 예상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대화은행의 웨이첸호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5.9%로 전망하고 있다”며 “미중 관계의 안정화는 긍정적인 일이지만 아직 대부분의 관세가 남아있어 중국 경제가 급격하게 회복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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