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란 "격추된 여객기 블랙박스,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란은 자국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하산 레자에이퍼 민간항공부 사고조사 담당자가 이란에서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매체 타스님뉴스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레자에이퍼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프랑스와 미국, 캐나다 전문가들이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만일 키예프에서도 어려울 경우 블랙박스를 프랑스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사건의 책임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실수로 벌어진 이 사건을 이란을 압박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희생자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애도를 전한다"라면서도 "16일 런던에서 열린 피해국 장관급 회의에서 나온 언급에 놀랐다"라고 밝혔습니다.

무사비 대변인은 특히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외무장관을 지목해 "이란은 사건 첫날부터 인도적 측면에서 비자 발급 등 영사 조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도 그는 이를 요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과 캐나다가 2012년 단교한 뒤 캐나다 측에 수차례 이익 대표부를 테헤란에 설치하라고 했지만 미국의 압박 때문에 이를 거부했다"라며 "캐나다가 이제 와서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건 당사국은 가족을 잃은 유족을 핑계로 인도적 사안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