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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중국서 '우한 폐렴' 환자 하루만에 17명 늘어…춘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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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하루 만에 17명이 늘었습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7일 하루 동안 17명이 확진돼 누적 환자가 62명으로 증가했다고 오늘(19일) 웹사이트에서 발표했습니다.

환자 62명 가운데 19명이 퇴원했으며 중증 환자는 8명입니다. 지금까지 2명이 사망했습니다.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763명이며 이들 중 681명은 이상이 없어 의학관찰 대상에서 해제됐습니다. 밀접 접촉자의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7일 새로 확인된 환자 가운데 남자는 12명, 여자는 5명입니다. 60세 이상은 8명, 60세 이하는 9명이며 연령대는 30∼79세입니다. 발병일은 1월 13일 이전입니다.

이들 환자는 새로운 장비를 이용한 검사에서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일부 환자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화난수산도매시장에 노출된 적이 없습니다. 이는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5일 "제한적인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지속적인 사람간 전염의 위험은 비교적 낮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비슷한 견해를 밝히면서,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WHO)는 중국 광둥성 선전과 상하이에서도 모두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우한 이외 지역의 의심 환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다른 지역에도 환자가 있을 수 있다고 추측하면서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질병관리센터는 '우한폐렴 5대 유언비어'라는 글을 게시하고 당국이 환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한 폐렴은 2002∼2003년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를 전후한 대이동 기간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국 보건당국의 중대 과제입니다.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 전후 40일간의 특별수송기간에는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합니다.

춘제를 전후해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급증하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이미 태국과 일본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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