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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국당, 청년에게 여의도 '러브콜'…"청년 친화정당으로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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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9일 "우리 당은 과거에 청년들과 함께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들어오기 어려운 정당이었다. 이제는 변화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 행사에 참석, "청년들을 필요할 때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으로 쓰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 우리 당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제가 작년 8월인가, 9월에 우리 당이 청년 친화정당이 돼야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청년 부대변인 제도 수립,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대표 특보에 청년을 임명한 일, 한국당이 진행하는 '청년정치아카데미 큐'의 의미 등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회용 청년정책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청년정책, 그리고 나이에 따라서 일하는 정당이 아니라 역량에 따라 일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는 청년과의 소통이 힘들다는 점도 고백했습니다. 그는 "우리 기성세대가 청년들과 소통이 어렵다. 나도 보니까 어렵더라"라며 "나도 청년들을 교회에서 10년 이상 지도해본 경험이 있어서 청년들과 대화가 잘돼 몇 번 대외에 나가 이야기했는데 펑크를 많이 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에게 '내가 주의해야 할 말은 뭐냐' 이런 걸 주문했더니 이것저것 이야기해줬다. 그걸 읽어봤는데 아직 체화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행사는 한국당이 총선 4호 인재로 영입한 '최연소 기초의원' 출신의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의 사회로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던진 1990년대생 청년 정치인 5명에게 기존 정치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영환·옥지원 한국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이민국 한국당 중산층서민경제위원회 위원, 강의정 전 ㈜수인베스트먼트 심사역, 최현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민국 위원은 "청년에겐 국회가 가장 먼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청년들은 기성세대보다 공정이라는 단어에 가장 민감하다. 불행하게도 청년이 대한민국의 공정성에 많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공무원 시험과 임용고시에 청년이 몰려드는 현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영환 부위원장은 정치가 재미없어 청년들의 관심이 떨어진다며 "홍대나 신촌, 강남, 이태원 등에서 길거리 게릴라 상담회를 열어 청년들과 친근감 있게 소통하고 채택된 아이디어를 법안으로 마련하면 청년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최현석 자문위원은 "정당의 노선, 정권의 노선을 따라 본인의 소신을 굽히고 예스맨으로 전락하는 기성 정치인의 모습이 저희보다 어린 친구들이 느끼는 여의도 현실정치의 모습"이라며 "수능 치른 학생을 국회에 데려와 '국회의원은 뭐 하는 사람인가'라고 물어보니 답은 '싸움' 이었다"라고 했습니다.

강의정 전 심사역은 "여의도라는 키워드를 상상했을 때 떠오른 생각은 정치 엘리트, 금융 엘리트"라며 "그냥 엘리트가 아닌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간 경직된 엘리트의 모습이 떠올라서 미간이 찌푸려진다"고 꼬집었습니다.

한국당의 정책 대응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옥지원 부위원장은 "지금 문재인 정부가 폭주하고 있어서 한국당 입장에서는 부득이하게 무조건 반대하고 투쟁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정책을 콘텐츠로 삼아 국민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꾸겠다는 구체적 모습이 충분히 병행되지 않아 국민이 보기엔 반대하는 모습으로만 비치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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