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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삼척항 폐공장 일대 문화예술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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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원도 삼척항 중심부에 10년 가까이 방치된 폐공장. [사진 제공 = 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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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항 중심부에 흉물로 방치됐던 대규모 폐공장 일대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9일 삼척시에 따르면 삼척항 폐공장 용지(5만237㎡)에 대한 도시재생사업 용역이 오는 6월 마무리돼 건축 협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8~9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척시는 이곳에 전시·축제 공간 등을 조성해 동해안 최대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용지는 선박 부품 제조기업이 조선업 경기 불황 등 여파로 2011년 폐업하면서 1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 특히 공장 시설은 처리가 곤란한 애물단지로 전락해 해안 경관과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하는 주범이 돼왔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2018년 80억원을 들여 용지를 매입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왔다.

삼척시는 우선 국비와 지방비 113억원을 들여 메인 공장 시설을 리모델링해 예술품 전시·체험 공간인 '아트플레이 캠프'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네 등 체험형 조형물과 장미·유채꽃 등 지역 특산물, 빛을 활용한 아트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생각이다. 해마다 국내외 예술인 초청 작품 전시회와 국제아트 심포지엄 등도 개최된다. 강원문화재단과 한국미술협회 삼척지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삼척지회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 참여도 유도한다.

공장 뒤쪽에 92억3500만원을 투입해 기획예술전시관과 상생협력상가도 신축한다. 전시관은 국내외 유명 작가와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특별 전시회 공간으로 활용된다. 삼척시는 이곳이 지역 예술가 육성과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생협력상가는 식당과 카페 등으로 지역 상인에게 제공될 임대 상가다.

김정수 삼척시 도시재생2팀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용역을 통해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도시재생에 착수할 것"이라며 "해당 용지가 새로운 도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척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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