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한국, 블룸버그 혁신지수 7년만에 1위서 2위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부가 경제 정책 성과 중 하나로 내세웠던 우리나라의 '블룸버그 혁신지수' 순위가 7년 만에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매년 발표해온 혁신성장 평가지수다. 올해 1위는 독일이었다.

1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2020년 혁신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88.16점을 기록해 60국 중 2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생산성, 연구·개발(R&D) 집중도, 제조업 부가가치, 첨단기술 집중도 등 7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올해 한국은 생산성 분야에서 지난해(18위)보다 11계단 급락하면서 29위에 그쳤다. 제조업 부가가치(2위→3위)와 교육 효율성(7위→16위)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연구·개발(R&D) 집중도(2위)와 첨단기술 집중도 항목(4위)은 작년과 순위가 같았고, 연구 집중도(7위→5위)와 특허 활동 항목(20위→11위)은 순위가 올랐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순위 하락이 당장 한국의 혁신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1위를 차지한 독일은 첨단기술 집중도(3위), 특허 활동(3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제조업 분야는 경쟁이 심한 분야이자 혁신의 원천이다. 독일은 이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와 스위스·스웨덴이 3~5위에 올랐다. 미국은 9위, 일본은 12위, 중국은 15위였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정부가 그동안 혁신 성장의 성과라면서 자랑해온 지수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청와대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블룸버그의 국가혁신지수에서 우리가 몇 년 연속 일등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지난해 1월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블룸버그 혁신지수'에 한국이 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홍보한 바 있다.

유지한 기자(jhyoo@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