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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아베 '임기 중 개헌'…일본 유권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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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임기 중 개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하지만, 일본 유권자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이 그제(18일)∼어제(19일) 18살 이상 일본 유권자가 있는 가구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 집권 중에 개헌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으니 반대가 47%로 찬성(33%)보다 많았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이 17∼19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국회 헌법 심사회에서 헌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을 기대하느냐는 물음에 49%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45%가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교도통신의 11∼12일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 임기 중에 개헌하는 것에 대해 52.2%가 반대하고 35.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진 것에 대해 이것을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개헌 필요하다고 주장하거나 "나 자신의 손으로 개헌을 달성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개헌에 의욕을 보이지만 여론은 이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이나 측근의 금전 관련 비리 의혹 등으로 급락했던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일정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입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2%를 기록해 지난달 조사 때보다 4% 포인트 높았습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 포인트 하락한 37%였습니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1%,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7%를 기록했습니다.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이 누구냐는 물음에서는 두 신문의 조사에서 모두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1위(마이니치 19%, 요미우리 27%)를 차지했습니다.

중동 정세가 긴박한 가운데 자위대를 중동에 파견한 것에 대해서는 두 신문의 조사 결과가 엇갈렸습니다.

마이니치의 조사에서는 반대(42%)가 찬성(40%)보다 많았고,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평가(50%)가 부정적 평가(35%)를 웃돌았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올해 봄 일본에 국빈으로 초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마이니치 54%, 요미우리 48%)이 반대(26%, 37%)보다 많았습니다.

복합리조트(IR) 정책을 다루던 아키모토 쓰카사 중의원 의원이 IR과 관련한 중국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IR 정책에 반대(요미우리 58%)하거나 재검토를 요구(마이니치 63%)하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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