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연금개편 반대 총파업이 한달이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그제(18일) 시작된 파업으로 난항을 겪은 프랑스 파리의 대중교통이 오늘(20일)부터 대부분 정상 운행됩니다.

이번 총 파업은 노동계가 프랑스 정부의 퇴직연금 개편 추진에 반대하면서 일어났습니다. 국철(SNDF)의 철도노조와 파리교통공사(RATP)가 가장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단일 국가연금 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추진 중인 반면 노동계는 "더 오래 일하게 하고 연금은 덜 주겠다는 의도"라면서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편안에는 42개 퇴직연금 체제를 포인트제 기반의 단일 체제로 통합하고 연금수령 가능 연령을 현 62세에서 64세로 올리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번 파업의 핵심 사업장 중 하나였던 RATP의 파업 중단 방침은 프랑스의 연금개편 총파업 전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프랑스는 철도교통의 차지 비중이 크고 파리의 경우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아 이번 파업이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파리의 지하철과 트램 등 대중교통은 파업 일시중단 방침 결정 전부터 운행률이 상당 부분 회복됐으며 그제(18일) 파리 시내 지하철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다소 길었으나 모든 노선이 운행된 바 있습니다.

RATP의 최대 노조인 UNSA(자율노조연맹)는"월요일(20일)부터 기존의 무기한 파업의 방향을 바꿔 다른 방식의 행동을 하기로 했다"면서 "모두 함께 이 싸움을 완성하기 위해 힘을 다시 모을 것이며 파업 중단은 임시 조치"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현지언론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기관사 노조 대표인 로랑 제발리는 일시 파업 중단 결정에 대해 "조합원들이 한숨 돌리고 재충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무기한 파업을 중단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면서 "동료들이 준비가 다시 되면 또다시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RATP 노조는 오는 24일 연금개편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합니다.

RATP와 달리 SNCF 노조들은 파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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