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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中 ‘우한 폐렴’ 단 이틀 만에 136명 추가발병..각국서 입국 중국인 경계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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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감염자 빠르게 증가, 인근 국가 경계 강화

세계일보

‘우한 폐렴’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환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에서도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는 이틀 만에 무려 136명이 새로 확진을 받았으며 3번째 사망자도 나왔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수억명의 대이동이 시작돼 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근 국가에서도 입국하는 중국인들의 발열 등을 검사하는 등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중국 내 우한 이외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우한을 넘어 중국 곳곳으로 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북경청년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 다싱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2명이 ‘우한 폐렴’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호흡기 증상도 좋아지면서 평온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생건강위 측은 이들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의학적 관찰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광둥성 선전에서도 우한을 방문한 66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을 받았다.

우한에서는 지난 18일과 19일에 각각 59명과 77명이 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 받아 누적 환자가 198명으로 늘었다고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이날 발표했다.

우한 폐렴으로 지금까지 25명이 퇴원하고 3명이 숨졌으며 170명이 병원에서 격리 치료받고 있다. 이중 중증 환자는 35명이며 9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817명이다. 이들 중 727명은 이상이 없어 의학관찰 대상에서 해제됐다. 밀접 접촉자의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우한의 새 환자 136명은 남성이 66명, 여성이 70명이고 연령은 25∼89세이며 발병일은 지난 18일 전이다. 이들 가운데 중증은 33명, 위중은 3명이었으며 위중 환자 가운데 1명은 이미 사망했다.

우한 폐렴 신규 환자는 지난 16일 4명, 17일 17명에 이어 급격히 늘고 있다. 당국은 지난 16일 새 검사 장비를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환자가 폭증한 것은 검사 방법 변화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 중이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우한 외에 베이징, 선전까지 합치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201명이다.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 강화와 더불어 주요 도시에도 방역에 나서고 있다.

한편 춘제 연휴를 맞아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급증해 다른 나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될까 봐 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시행하는 등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다.

앞서 태국과 일본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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