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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트럼프, 민주당 의원들 향해 “급진좌파 미치광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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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좌파 미치광이들이 탄핵하려 해…농민들이 있어 괜찮아”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탄핵을 주도하는 미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급진좌파 미치광이"라고 맹비난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후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미국농업인연맹(AFB) 연례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5분 간의 연설에서 최근 공식 서명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등 성과를 줄줄이 읊으며 “그것에서 뭘 얻겠나. 나는 급진좌파 미치광이들에게 탄핵을 당한다”며 “하지만 괜찮다. 농민들은 트럼프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급진주의 성향의 민주당 경선 유력 후보들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콕 짚어 비난했다. 그는 “극좌파들은 세금을 대폭 인상하고 기업들을 규제로 뭉개버리고 건강관리를 빼앗고 싶어한다”고 공격했다.

다만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선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시작한 상원이 주요 증인을 부르지 않으면 하원이 이들을 직접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은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이를 상원으로 넘겼지만,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탄핵안을 신속히 심리해 기각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하원 탄핵조사 당시 증언을 듣지 못한 핵심 증인 소환을 요구하지만, 공화당은 이에 반대해왔다.

민주당은 새로운 증거의 출현과 새로운 증인들의 증언이 상원 공화당 지도부를 압박해 이제까지 살피지 않은 정보를 검토하게 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이런 증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의 측근으로, 우크라이나 압박에 가담했고, ‘우크라이나 스캔들’ 진행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알고 있다”고 주장한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가 포함된다.

또한 민주당은 상원이 소환하면 증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도 증인으로 부르자고 요구했다. 이에 더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하원 법사위 소속인 민주당 행크 존슨(조지아) 하원의원은 “파르나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운동을 돕기 위해 외국 정부를 강요한 이번 음모에서 중요 인물로 떠올랐다”며 그를 증인 목록에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원 탄핵조사에 참여한 3개 위원회의 하나인 외교위의 엘리엇 엥걸 위원장도 “상원의원들이 진실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면 우리는 ‘이제 공은 그들 코트에 있고, 우리가 할 일이 남아있지 않다’라고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재니스 셔카우스키(일리노이) 하원의원은 파르나스의 증언이 새로운 정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원이 그를 불러 증언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힐은 “새로운 증언을 듣기 위해 상원을 압박하는 핵심 민주당 의원들은 만약 상원이 증인들을 부르지 않을 경우 그들을 직접 부르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하원 조사는 상원 탄핵심판이 시작된 순간에도 여전히 열려있다”고 전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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