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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반도체 부진 컸다…작년 ICT 수출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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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ICT 수출 1769억달러…3대 수출품목 모두 부진
- 무역수지 흑자도 1132억달러서 685억달러로 축소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 한 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부진으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1769억달러, 수입은 1084억달러, 무역수지는 685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대비 19.7%나 감소했다. 상반기 18.4%, 하반기 20.9% 줄었다. 특정 시기, 사건 때문이 아니라 연간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부진했다.

무엇보다 최근 몇 년간 수출성장을 견인해온 반도체의 부진이 컸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951.6억달러로 25.7%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요둔화에 공급증가로 인한 단가하락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부진이 컸다.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줄며 전년대비 33%나 감소한 630억달러에 머물렀다. 그나마 시스템 반도체는 2.9% 감소에 그쳤다. 파운드리 성장세가 나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도 21.3% 줄어든 218.4억달러였다. 디스플레이는 중국 LCD 업체들의 대형 패널 생산 등으로 인한 단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OLED 패널 수출도 정체였다.

휴대폰 역시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 준화에 해외생산 증가, 스마트폰 교체 지연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전년대비 17.8% 감소한 120억달러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867.8억달러로 27.3% 감소했다. 휴대폰(30.7억달러, 28.4%↓), 디스플레이(113.8억달러, 19.5%↓), 반도체(596.2억달러, 30.5%↓) 등 3대 수출 품목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8년에는 대중국 수출이 전체의 54.2%를 차지했지만 2019년에는 49.1%로 축소됐다.

베트남, 미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독일, 멕시코 등 주요 국가로의 수출 모두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685.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에 비해 무려 39.5%(447억달러)나 감소했다. 흑자규모가 7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9년만이다.

수입은 1083.7억달러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반도체는 5.5% 증가한 474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제품 수입은 7.8% 감소한 100.3억달러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ICT 수출은 글로벌 시장 성장세, 기술 우위 품목 중심의 성장 및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기저 효과, 수요 증가에 따른 단가 상승이 예상되며, 또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강화 지속으로 수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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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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