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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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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1차 M&A 마무리…올해 더 뜨거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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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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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태광 계열사 티브로드가 오는 4월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요청한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안을 조건부 사전 동의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통위로부터 받은 사전동의안을 검토해 이르면 21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 인수에 이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심사도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유료방송 시장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위주로 재편된다.



LG헬로비전 이어 'SKB·티브로드'도 정부 심사 사실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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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요청한 티브로드와 SK브로드밴드간 인수합병(M&A) 심사 결과에 대해 일부 조건을 달아 동의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는 지난해 말 과기정통부의 사전동의 요청에 따라 미디어와 법률, 경영경제회계, 기술 전문가, 소비자 등 9인으로 구성된 사전동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

방통위는 사전 동의의 조건으로 지역에 기반한 공적 책임 수행계획 및 부당한 가입자 전환 방지, 모니터링을 위한 기초자료 제출, 채널권 거래시장에서의 공정한 거래 질서 유지 등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방통위 사전동의를 전제로 양사 합병을 승인해준 상황이다. 이르면 21일 최종 승인장을 내준다.

SK텔레콤은 정부 최종 승인이 나오는 대로 나머지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신주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주주총회 등을 거쳐야 한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 기일은 오는 4월1일이다.

유료방송업계 M&A 2차전 돌입?…KT·SKT·LGU+ 모두 가능성 열어둬



정부 심사가 마무리되면서 유료방송 시장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3강 체제로 재편된다. LG유플러스 계열(LG유플러스+CJ헬로)은 24.72%, SK텔레콤 계열(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은 24.03%를 각각 점유하게 된다. 31.31%를 확보한 ‘유료방송 맹주’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과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업계는 추가 M&A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가입자 수가 곧 경쟁력이 되는 미디어 시장에서 추가 M&A를 통한 몸집 불리기는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KT다. KT는 그동안 특정 사업자가 가입자 점유율 3분의1을 넘지 못하게 제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발목을 잡혀 이렇다 할 M&A 전략을 펼치지 못했다.

합산규제가 일몰됐지만, 국회의 규제 재도입 논의로 사실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왔던 형국이다. 그러나 국회와 정부가 규제 재도입 대신 사후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M&A에 참전할 명분이 생겼다. 특히 오는 3월 구현모 KT CEO(최고 책임자)가 정식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도 추가 M&A에 나설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CJ헬로(현 LG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어렵사리 마련한 2위 자리를 내주진 않겠다는 각오다. PG사업부(전자결제사업부) 매각으로 실탄(인수자금)도 다시 장전했다. 지난달 PG사업부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3650억원에 팔았다. 추가 투자 여력이 생긴 셈이다.

통신 3사가 눈독을 들이는 케이블TV 사업자는 딜라이브(6.09%)와 현대HCN, CMB 등이 거론된다. 딜라이브는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202만 가입자(점유율 6.09%)를 확보한 3대 케이블TV 사업자다. KT가 인수를 재추진할 경우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다질 수 있고 SK텔레콤 입장에선 LG유플러스를 넘어 KT와 주도권 다툼을 벌일 동력이 된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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