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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김해영 "문 의장 아들 출마는 권력 대물림, 국민 납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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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 총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 위원은 21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문씨 출마 문제를 지적해 눈길을 끈 김 위원은 “부모가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자녀가 부모의 지역 조직을 그대로 물려받는다고 할 경우, 사실상 당내의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문씨는 아버지 문 의장이 지역구로 있는 의정부에 출마를 선언해 세습 논란을 겪고 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본과 달리 정치 권력의 대물림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며 “공정이 지금 시대 정신인데 부모가 현역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 다음 임기에 바로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문씨가 해당 지역구에서 나고 자라 연고가 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지역위원회의 상임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역구 승계를 받는 인물이 지역위원회의 핵심적인 직책을 맡고 있으면 당내에 다른 인물이 실질적으로 경쟁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지역구 대물림 사례가 많은 것에 대해서도 국내에서는 인식이 다르다는 점을 거론했다. 또 현재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부모가 국회의원을 지낸 경우는 상당수 있으나 이 가운데 지역구를 부모 다음 임기에 바로 이어받은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위원은 문씨 아들이 한남동 쪽의 학교를 다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그런 부분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김 위원은 당내에서 문씨 세습 논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인물이 자신뿐 만 아니라 지도부 중에도 있다고도 말했다.

이데일리

문석균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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