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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스크립스코리아, 3세대 면역 항암 항체치료제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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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2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업무협약 체결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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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에 있는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이 3세대 항암치료제인 ‘면역 항암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원은 2009년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대학교가 공동출연해 설립한 국내 유일의 항체 전문연구기관이다.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은 3세대 항암치료제인 ‘면역 항암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22일 오전 11시 강원도청에서 유명 프로바이오틱스 기업인 ㈜바이오일레븐과 2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협약식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김대희·이응석 박사 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공동으로 2020년까지 10개 이상의 글로벌신약 개발을 목표로 진행해 온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 사업’의 우수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아왔다.

면역 항암 항체치료제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3세대 항암제다. 3세대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1세대 화학 항암제와 암 원인 물질을 공격하는 2세대 표적항암제의 부작용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면역항암 항체치료제는 암세포의 면역공격 회피인자인 ‘피디(PD)-L(엘)1’의 기능을 차단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항암효능과 병용효능 등에서 기존 항암제에 견줘 뛰어난 효능이 확인됐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기술이전을 받을 ㈜바이오일레븐(2009년 설립)은 연 매출 243억원(2019년 기준) 규모의 장내 미생물 연구개발 기업으로 ‘피디(PD)-L(엘)1’과 장내 미생물 기반기술을 연계한 항암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원은 협약식 이후 ㈜바이오일레븐이 면역 항암 항체치료제를 이용한 신약개발과 기술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전임상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정집 강원도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출연한 연구기관이 거둔 성과 중 손꼽히는 규모다.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대의 전략적 지원이 만든 우수사례”라고 평가했다.

하권수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장은 “신약 후보물질 개발 성공 확률을 높이고 연구개발 기간 단축 등을 위한 차별화된 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설립 이후 10년 동안 축적한 항체 신약개발 기술력을 활용해 지역 산업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연구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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