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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총력…'사람 간 전파' 가능성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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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건당국이 중국 우한시에서 집단 유행해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판단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검역과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에 감염병 차단을 위한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하게 하는 등 각별한 주의 태세입니다.

오늘(21일) 질병관리본부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광동성에서 발생한 환자 중 2명은 사람 간 전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우한시에 간 적이 없으며 가족이 우한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선규 질본 위기분석국제협력과장은 "사람 간 전파가 이뤄졌다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현재 판단 중인 사안이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될 수 있다는 상황에 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달라지는 데다 충분한 정보도 받기 어려워서입니다. 유행 초기 중국에서는 사람 간 전파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으나, 이후 제한된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때문에 '밀접접촉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등으로 상황과 발표가 바뀌었습니다.

박혜경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초기부터 검역 단계에서 N95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의료진에는 개인 보호장구를 갖춘 상태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의심 환자는 병원에 들어갈 때부터 일반 환자와 완전히 차단되도록 하는 등 사람 간 전파에 대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우한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도록 감시 기능을 강화한 게 이에 따른 조치입니다.

특히 증상이 없는 잠복기 상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이 검역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일대일 안내를 제공하고, 의약품안전사용 서비스(DUR)를 통해 병원에 입국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 과장은 "중국 국적 승객에는 중국어 안내문이 제공돼 의심 증상 발생 시 바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한다"며 "DUR로 병원에 입국자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우한에서 들어온 중국인이 발열, 기침 등 증상으로 국내 병원에 방문하면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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