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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팬심(心) 공략한 스타벅스, 'BTS 굿즈' 불티... 리셀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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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키 체인' 완판, 협업 굿즈 80% 판매돼
럭키백 프로모션보다 인기

조선비즈

21일 방탄소년단 협업 메뉴판이 걸린 서울 강남의 한 스타벅스 매장./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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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반에 왔는데 제 앞에 6명이 있더라고요. 발매된 상품을 모두 샀어요. 출근길에 20만원을 썼네요." (직장인 A씨)
"사고 싶은 물건을 찾느라 스타벅스 세 곳을 순회했어요." (대학생 B씨)

21일 스타벅스 매장은 이른 아침부터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날 스타벅스가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출시한 협업 굿즈(기념품)를 구매하기 위해서다.

주요 매장 앞엔 문 열기 전부터 대기 줄이 세워졌고, 개점과 동시에 굿즈는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술 모양의 키 체인. 앞서 18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미국 출국하는 길에 이 키링을 가방에 단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강남의 한 스타벅스 지점의 경우 키 체인과 파우치 등은 오전에 동이 났고, 현재는 소량의 유리잔만 남았다. 신메뉴로 출시된 디저트의 경우 2종을 구매하면 방탄소년단 로고 모양의 향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덕분에 오전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렸다. 얼마 전 스타벅스가 출시한 럭키백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키 체인은 전 지점에서 완판이 됐고, 나머지 상품들도 80%가량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Be the Brightest Stars’ 캠페인을 진행하고, 방탄소년단과 협업 상품(굿즈)으로 파우치와 키 체인, 유리잔 등을 선보이고 신 메뉴로 디저트 5종과 음료 1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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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스타벅스 ‘BTS 굿즈’를 구매한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인증 사진들./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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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상품은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품목별 1개로 제한했다. 일부 고객은 원하는 상품을 중복으로 구매하기 위해 스타벅스 지점들을 순회했고, 방탄소년단 팬 커뮤니티에는 각 지점의 재고 현황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게재되기도 했다.

중고거래 시장에는 웃돈을 붙여 파는 리셀러들이 등장했다.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서는 현재 정상가격 2만6000짜리 키링이 4만원에, 4만8000원짜리 파우치가 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팬덤 '아미'를 거느린 방탄소년단은 소비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라인프렌즈, 코카콜라, 롯데면세점, 메디힐, VT코스메틱, 휠라 등과 협업해 시너지를 냈다. 지난해엔 이들이 3일 간 연 콘서트에 경제효과가 1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이번 협업 상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로 기금을 조성해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하는 청년 자립 프로젝트 후원 사업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좋은 취지로 하는 캠페인이라 많은 고객이 공감을 보내주고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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