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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삼성생명·카드, 50대 CEO 배치..‘세대교체’로 수익성 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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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최영무 사장 유임


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50대로 바뀌는 등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특히 보험과 카드사의 업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신임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와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가 쇄신을 통해 수익성 개선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 삼성증권은 기존 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현 삼성자산운용 전영묵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후보(사장 승진)로 추천했다. 전 대표이사는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출신으로 자산운용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또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및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생명뿐만 아니라 증권, 자산운용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고향'인 삼성생명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현성철 현 사장 후임으로 50대 전 대표이사를 내정한 것은 생보업계 전반이 저금리·저출산·저성장으로 인해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 대대적인 쇄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풀이된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지난해 3·4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976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7267억원 보다 43.4%(7499억원) 감소했다. 업계에선 실적악화에 빠진 삼성생명의 '구원투수'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이 내정됐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삼성생명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관리 전문가다.

김 대표이사는 취임 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주도의 가맹점 카드 수수료가 인하 정책이 지속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핀테크 업체가 강력한 경쟁 상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참신한 전략과 과감한 혁신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는 1986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생명 해외투자팀 및 소매금융사업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자산운용 및 금융마케팅 관련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삼성화재는 안정을 택했다. 삼성화재는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최영무 사장을 유임한다. 전반적인 보험업계의 침체로 삼성화재는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603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어려운 보험업황에도 선방했다는 평가와 디지털 손보사 설립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이 인정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와 함께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도 유임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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