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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뉴욕-외환]달러지수 약보합…‘ 美서도 우환폐렴 감염’ 낙폭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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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초반 낙폭을 만회, 약보합 수준으로 올라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은 파운드·유로화 강세 여파로 하락 압력을 받다가, 낙폭을 대부분 축소했다. 미국에서도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와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 매력이 증가한 덕분이다.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04% 내린 97.57에 거래됐다. 파운드·유로화 강세 속에 장 초반 97.40까지 내렸다가, 점차 레벨을 높여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1.1092달러로 0.04% 낮아졌다. 기대 이상 독일 지표로 장 초반 1.1119로까지 올랐다가, 달러화가 강해지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달 독일 ZEW 미래 기대지수가 26.7로, 예상치(15.0)를 크게 웃돌았다.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파운드/달러도 오름폭을 축소했다. 1.3047달러로 0.29% 높아졌다. 예상을 웃돈 영국 고용지표에 장 초반 1.3080달러로까지 높아졌다가, 유로화와 함께 레벨을 낮췄다. 영국 9~11월 신규 고용은 20만8000명으로, 예상치(11만명)를 대폭 상회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9.81엔으로 0.34%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01% 내렸다.

반면, 홍콩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대폭 약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59% 높아진 6.9078위안에 거래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6.9027위안 수준이었다. 호주달러화 역시 달러화 대비 0.36% 약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대체로 약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6% 올랐다. 러시아 루블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0.5%씩 높아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0.3%,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 각각 상승했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1%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아마존 선전 속에 보합권 혼조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아래쪽으로 방향을 굳혔다. 미국에서 첫 중국 우환 폐렴 감염 환자가 나왔다는 보도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짙어졌다. 업종별로 항공과 호텔 관련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6포인트(0.52%) 낮아진 2만9,196.04를 기록했다. 엿새 만에 반락했다. 보잉 부진으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78포인트(0.26%) 내린 3,320.84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14포인트(0.19%) 하락한 9,370.81에 거래됐다. 아마존 선전에 힘입어 낙폭이 제한됐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미국에서도 첫 우한 폐렴 감염자가 나왔다. 중국에서 온 남성 여행자 1명이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우한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한 폐렴이 중국과 한국, 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으로까지 확산된 셈이다. 중국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는데, 그 중 15명이 의료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현재 6명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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