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과 카드업 영향분석' 보고서
/ 자료 = 여신금융연구소 ‘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과 카드업 영향분석' 보고서 |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오프라인 지급결제시장에서 카드사들이 간편결제업체들과의 경쟁에 맞서 공동의 간편결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 21일 ‘간편결제 서비스의 등장과 카드업 영향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했다.
연구소는 간편결제 업체들이 막대한 고객을 기반으로 지급결제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위주의 지급결제서비스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며 지급결제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카드사에게 비금융 간편결제 업체와의 제휴는 신용카드 이용이 늘어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크게 우려될 사항이 아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간편결제 업체의 영향력을 확대시켜 주는 요인이 돼 카드사의 주도권이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카드업권이 공동 간편결제 플랫폼을 제공해 범용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극복함과 동시에 오프라인 지급결제시장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카드 이용고객이 여러 카드사의 특정 카드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이나 생체인식 등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공동 플랫폼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온라인 지급결제시장에서는 간편결제 서비스업체와의 제휴 확대를 통해 신용카드 이용 비중을 증가시키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직불결제 방식인 지급지시서비스업자(PISP)의 등장으로 카드사의 체크 및 신용카드 이용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혜택이 적고 직불카드와 그 기능이 동일한 면에서 체크카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연구소는 "카드업무 외에도 PISP, 나아가 종합지급결제업 수행을 통해 보다 전문화된 지급결제회사로의 진화가 필요하다"며 " PISP 참여를 통해 기존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외에 다양하고 간편한 계좌기반 결제 및 송금 서비스 제공에 따른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카드사들은 PISP에 참여하거나 IT 결제업체들을 인수하는 등 전문화된 지급결제사로의 진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자회사를 통해 PISP 인가를 획득했으며 비자, 마스터카드 등은 계좌기반 결제 인프라업체 인수를 통해 지급결제·송금서비스 부문을 강화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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