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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수혁 “남북 철도연결 시급…국제 제재 틀 안에서 최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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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북 경협 두고 아직 거절한 건 없어”

“남북 경협 우선, 합리적이고 올바른 정책”

방위비 협상 전망엔 “2월 안에 매듭 전망”

헤럴드경제

이수혁 주미대사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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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단독 추진한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한미 관계에 대해 이수혁 주미대사가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효율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남북 철도연결 사업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의 큰 원칙은 국제 제재의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로서 최대한 해보자는 것"이라며 "가장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급히 해야 하고 할 만하다고 하는 것이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좀처럼 다시 대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북미 관계를 언급한 이 대사는 남북 경협 추진을 통해 북미 관계 개선을 이루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남북 간의 선순환을 이용해 미북 협상을 재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셨다고 본다. 합리적이고 올바른 정책”이라고 했다.

다만, 우리 정부의 금강산 개별관광 추진이 유엔 대북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며 한미 워킹그룹을 통한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미국 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미국의 입장은 남북 간 협력이 비핵화에도 도움이 되고 미북 간의 관계 개선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한 적도 없고 아직도 그런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또 “제가 알기로는 어떤 것도 미국이 이건 안 된다 해서 거절한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워킹그룹에 가서 논의되는 것에 지레 미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니까 가지고 와라 그런 것은 없다. 제재를 완벽하게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 입장에서 안보리 제재위원회에서 그런 얘기가 없도록 사전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6차 협상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 이 대사는 “양국 대표단이 가능한 한 2월 중에는 합의가 돼야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고용 문제도 있고 하니 2월까지는 매듭되지 않겠느냐 하는 타임테이블을 갖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양국 대표단은 후속 협상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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