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영결식
그룹 임직원 등 1,400여명 참석
신동빈 "기업인 책임감 배웠다"
이홍구 前총리 "큰뜻 널리 알릴것"
롯데타워 거쳐 울주군 선영 안장
영결식은 롯데그룹 임직원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아들 신정열씨가 영정을,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위패를 들고 들어서며 시작됐다. 고인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씨와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빈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영정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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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우리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당신은 모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당신이 일으킨 사업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이어 “당신은 사업을 일으킨 매 순간 나라 경제를 생각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생각한 분이었다”며 “당신의 큰 뜻이 널리 퍼지도록 남은 이들이 더 많이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명예 장례위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고인은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가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 부흥과 산업 발전에 흔쾌히 나섰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가 불후의 업적을 더 크게 키우고 경제 발전의 기둥으로 삼아 더 큰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추도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님은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과 롯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힘써 오셨다”며 “저희 가족은 앞으로 선친의 발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다.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끝에 성공을 거두시고 조국을 먼저 떠올렸고,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했다”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신 회장은 이어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하겠다”며 “역경과 고난이 닥쳐올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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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 차량은 신 명예회장 평생의 숙원사업이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떠났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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