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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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박 서울시장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남북 공동올림픽) 물론 쉽지는 않다. 지금 남북 관계가 굉장히 경색돼 있다"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2032 하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및 개최 추진계획안'을 의결했다.
박 시장은 "평창올림픽을 우리가 경험하지 않았느냐"며 "꽁꽁 얼어붙었던 관계가 남북 군사훈련을 중단하자는 제안에 따라서 갑자기 봇물이 터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늘 말씀 드리는 게 남북 관계는 산을 하나 넘는 것이 아니고 산맥을 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의 부정적 전망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그런 지적이 있다 하더라도 모든 일은 상상과 열정의 힘으로 극복된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도 2016년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이런 말씀을 했는데,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고 마지막 기도만 남아 있을 때 비로소 기적이 기적처럼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간절한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정진할 때 평화가 오는 것이지, 지금 이런 냉전과 같은 어려움을 그대로 보고 있으란 말이냐"고 강조했다.
한편 박 시장은 정부·여당의 종합부동산세 인상 움직임에 대해서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 시장은 "구체적인 방법이야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투기 공화국에서 탈피하기 위한 그런 어떤 방안이 마련돼야 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매년 7만호에 이르는 주택을 공급해왔는데 실제 자가보유율은 오히려 47%인가 떨어졌다"며 "이런 측면에서 반드시 보유세를 강화한다든지 투기 수익을 환수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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