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는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남보원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협회에 따르면 남보원은 연초부터 건강 이상을 보였습니다. 치료와 퇴원을 번복하다가 결국 폐렴으로 사망했습니다.
북한 평안남도 순천 출생인 고인은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로 입상하며 코미디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그는 극장부터 안방극장까지 무대를 가리지 않고 한국 코미디계 대표 주자로 활동하며 오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의 장점은 성대모사 능력과 구수한 평안도 사투리를 바탕으로 한 원맨쇼입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직접 겪었던 폭격기 폭격음 묘사와 일왕 히로히토 항복 방송 성대모사 등이 그의 주특기입니다.
그래서 2010년 7월 먼저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백남봉과 코미디계의 '쌍두마차'로 불리곤 했습니다.
백남봉 타계 당시 남보원은 사흘간 빈소에 찾아 "나보다 어린놈이 먼저 가다니 말이 안 된다. 하늘에서 다시 만나 '투맨쇼'를 하자"고 슬퍼한 뒤 "백남봉과 나는 우정의 라이벌"이라며 "하늘에서 잘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입니다. 장지는 남한산성에 있는 가족묘이며 발인은 내일(23일)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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