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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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서울 광진구 을 출마설을 부인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출마 지역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에 많은 것을 맡겨놓았던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이 전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721번 버스'를 소재로 글을 올리자 그의 서울 광진구 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721번 버스의 종점이 서울 광진구을 지역구에 포함되는 광진구 화양동이다.
고 전 대변인은 "721번 버스 종점이 거기까지 가는지 그것(한 언론이 분석한 글)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출마 지역 복선이 아니다. 시인의 아내이지만 '메타포(은유)가 오히려 정치에서 더 강하게 존재하는 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 앞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가는 버스가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전 대변인은 전날 SNS에 "어느 일요일 출근길, 복잡한 마음을 다스려보려 721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밀려들 때였다"로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고 전 대변인은 이 글에서 "지난 3년 동안 늘 스스로 정치에 몸담기를 거부해왔다"며 출근길 버스 기사의 응원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가족과 떠난 제주 여행을 통해 출마 의지를 굳혔다고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국회의 정치문화가 바뀌어야 되겠다는 간절함이 있어서다"고도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많은 국민들이 정치를 바꾸겠다 라고 해서 촛불을 들어서 정권을 바꿨지만 현재 정치에 대해서 물어보면 대부분 굉장히 안 좋은 부정적 반응들을 여전히 보인다"며 "그것을 만든 사람들이 누구라고 특정할 순 없지만 국민들이 정치에 등을 돌리게 하는 것들은 바뀌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청와대 참모진의 잇단 출마에 비판이 이는 데 대해서는 "어떤 조직도 개인의 자유에 대해서 강요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 전 대변인은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다 당선이 보장돼 있지 않다. 저조차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전임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출마 적격 심사를 이어가는 것에는 "당에서도 감정적인 부분이나 여론에 의해서만 결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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