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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떡볶이 박물관’ 개장 하루만에 휴관…“공사장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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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전뮤지엄 휴관 및 환불 안내. [신전뮤지엄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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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떡볶이 박물관이 개장 하루 만에 문을 닫았다. 문제는 준비 미흡이었다.

신전뮤지엄 측은 “컵떡볶이 로봇 시스템 문제, 3층 다양한 운동시설 공사 미비로 불가피하게 임시 휴관하게 되었다”며 “재정비 후 다시 찾아뵙겠다”고 21일 밝혔다.

신전뮤지엄은 떡볶이 프렌차이즈 기업인 신전푸드시스가 대구 북구 관음동에 세운 떡볶이 박물관이다. 지난해 7월 착공해 당초 10월 개장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가 지난 17일 문을 열었다. 착공 때부터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세간의 기대를 모았다.

박물관은 연면적 4만612㎡,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컵떡볶이 조리·고추 텃밭 체험장, 공연장, 체육공원 등을 갖춘 복합문화체험관이 꾸밀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작 개장일인 지난 17일 신전뮤지엄은 컵떡볶이 로봇 가동을 비롯해 내부공사마저 끝내지 못한 채 관람객들을 받았다. 내부엔 정리되지 않은 공사 장비들이 널려있었고, 덜 마른 페인트 냄새로 관람객은 불편을 겪었다. 컵떡볶이 로봇시스템은 고장이 잦아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한 관람객은 “공사장이나 다름없는 곳에 관람료 1만원을 내고 들어갔다”고 항의했다.

부실 논란이 일자 신전뮤지엄은 휴관을 결정한 뒤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료를 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환불하고 있다.

신전뮤지엄 영업부 한 관계자는 “재개장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재개관이 확정되는 대로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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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떡볶이. [신전떡볶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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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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