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0 (수)

대림산업, 업계 최초 모든 공동주택 설계에 BIM 적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김포에서 건설 중인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 현장에서 직원들이 3D 스캐너와 드론을 활용해 BIM 설계에 필요한 측량자료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대림산업]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건설업계 최초로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스마트 건설을 구현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대림산업은 BIM의 중장기적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설계·공정·원가관리 프로세스의 기본 플랫폼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BIM은 설계·자재·시공 등 건축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인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해 통합적으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이다. 국내에는 외국에 비해 BIM을 사용하는 설계사가 적어 그동안 호텔, 병원, 초고층 건물 등 개별적인 프로젝트 초기 2차원 설계도면 작성 이후 BIM 데이터로 변환하는 '전환 설계' 방식으로 BIM을 이용해 왔다.

대림은 이같은 비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타파하기 위해 올해부터 아파트·오피스텔 같은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설계 단계부터 BIM을 적용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설계도면의 작성 기간 단축뿐만 아니라 원가절감, 공기단축, 리스크 제거를 반영해 착공 전 설계도서의 품질을 완벽한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설계도면의 오차를 없앨 수 있다면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차와 하자, 공기지연까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은 특히 BIM 기술 중 각종 정보와 데이터 활용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에서 BIM은 주로 설계도면을 3차원으로 구현한 시각화 부분에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러 기자재가 설계 도면에서 겹치는지를 확인하거나 개략적인 공사 스케줄을 미리 체크하는 4D 시뮬레이션 등의 작업이 대표적이다. 대림은 여기서 머물지 않고 다양한 원가정보 추출을 통해 원자재 물량 산출 및 예산 작성, 협력업체 정산 등 원가관리와 현장 공정계획 수립, 공사일정 작성에도 BIM을 활용하고 있다.

대림은 BIM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3D모델링 전문가와 구조·건축 설계 전문가, IT전문가, 원가·공정관리 전문가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BIM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2009년 조달청이 발주한 국내 최초의 BIM 프로젝트인 용인시민체육공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건설업계에서 BIM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김정헌 대림산업 전문임원은 "당사는 자체적으로 BIM을 활용할 수 있는 50여개 프로젝트에서 추출한 다양한 BIM 정보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았다"면서 "위기의 건설환경 속에서 BIM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혁신활동과 건설관리 혁신을 추진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