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4일 앞둔 21일 오후 충남 공주시 산성시장에 추위를 뚫고 제수용품을 준비하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공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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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포근한 날씨겠다. 전국에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지나, 강원동해안이나 남부지방ㆍ제주에는 비 또는 눈이 계속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동안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전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3~10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4~27일의 평년(1981~2010) 기온은 최저기온이 -11~3도, 최고기온은 1~11도다.

연휴 동안 전국에 대체로 구름이 많겠다. 다만 강원영동과 경북북부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부터 밤까지 최대 5㎝가량의 눈이 내리겠다. 설날인 25일 오후에는 남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다음날까지 이어지겠다.

26일부터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영동에 비가 시작돼 27일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설 연휴 다음날인 28일까지 제주도와 남부지방, 강원도에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기압의 이동경로에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8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27일 밤에서 28일 사이에는 강원산지에 많은 눈이 쌓여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연휴 내내 비나 눈이 예상되는 만큼 귀성ㆍ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많은 눈이 예상되는 강원 산지에는 교통혼잡과 차량추돌 등 피해를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풍 피해도 유의해야 한다. 동해안ㆍ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시속 54~108㎞(초속 15~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그 밖의 내륙에서도 시속 36~54㎞(초속 10~15m)의 다소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세종=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