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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일본, 한국에 이어 타이완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의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호주와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서도 의심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 내 확진자는 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21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에서 일하다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채 20일 입국한 대만 여성 1명이 확진 판명을 받고 격리치료 중이라 밝혔다. 그 밖에 일본과 한국에서 1명, 태국에서 2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를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22일 인민일보 위챗 계정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날 아침 ‘우한 폐렴’ 확진자가 총 324명이라고 집계했다. 사망자도 6명에 달한다. 중국 보건 당국은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1,739명 중 817명은 의학적 관찰을 해제했고 922명은 아직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한 폐렴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질서 있는 예방 통제와 강력한 발병 확산 억제를 강조했다.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는 “현재 확진자들은 대부분 우한과 관련돼있다”면서 “우한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조치를 통해 외부로 확산을 막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쑨 부총리는 우한 폐렴 은폐 논란을 의식한 듯 “정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며 국제사회와도 소통을 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항저우를 포함한 중국 공항들은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시작했으며 중국 철도국과 민항국은 우한 폐렴 등을 이유로 춘제(중국의 설) 탑승권을 취소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우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 본부를 발족해 본격 대응에 나섰으며 확진 환자의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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