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김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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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2% 성장은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 경기반등 발판 마련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인천 건지로 경인양행 본사에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민간부문의 경우 만족할 수는 없지만 2분기 연속 전기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간 점이 매우 긍정적 신호"라며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민간투자가 설비투자 개선으로 7분기만에 전기대비 성장으로 전환됐으며 앞으로도 이런 긍정적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및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서 지난해 실질성장률이 전년대비 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민간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 정부 성장기여도는 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2%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2% 성장해 당초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대내외적으로 이중고가 겹친 상황에서 국민들과 기업들의 절박한 노력과 땀으로 나타난 결과"라며 "전세계적인 동반 경기둔화 속에서 경제규모가 유사한 국가들 중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30-50 클럽 국가 중에서는 2위를 G20 국가중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며 "우리와 유사한 경제구조를 가진 독일의 경우 성장률이 0.6%로 절반 이하로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해준 것으로 편가한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건설경기 호황이 조정받고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라 수출이 10.3% 감소하는 등 경기둔화 양상이 현저했던 해"라며 "정부가 경기순환적 둔화국면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예산 이·불용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추경규모(5조8000억원) 이상의 추가적 경기보완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차선의 선방'을 이뤘다고도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의 V자 반등과 분배 개선흐름 전환, 성장률 2% 유지 등 국민경제를 대표하는 3대 지표에서 차선의 선방을 이끌어냈다"며 "경제는 심리라는 말처럼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기반등 모멘텀 확산과 구조개혁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제2벤처붐 확산 등을 통해 민간활력과 우리경제 역동성 제고에 올인해 올해 2.4% 성장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잠재성장경로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산업혁신과 노동혁신, 공공혁신, 인구구조 변화대응, 사회적 인프라 확충 등 구조혁신에도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유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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