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5일 4·15총선 공직 사퇴시한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퇴 관련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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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22일 자신의 출마 선거구에 대해 "궁금증들이 참 많으신 줄 아는데, 아직은 정해지지 않아서 마땅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에 많은 걸 맡겨놓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에서 결정하는대로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고 전 대변인은 4월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그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출마 결심 계기를 설명하면서 '721번 노선버스'를 거론하면서 광진을 출마를 시사한 것이란 말이 나왔다. 721번 버스가 광진을 지역을 지나가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고 전 대변인은 "(721번 버스) 종점이 광진구까지 가는 줄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시인의 아내지만 메타포(metaphor·은유적 표현)가 오히려 정치에서 더 강하게 존재하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면서 "저희 집 앞에서 청와대 인근까지 가는 버스가 그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721번에 복선이 깔린 것이 아니라는 말씀인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써는 그렇다"고 말했다. '광진을도 배제할 순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어느 곳도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
고 전 대변인은 광진을 외에 출마 예상지로 거론되는 경기 의정부을·고양, 서울 서초갑 등에 대해 민주당이 가상 여론조사를 한 데 대해서는 "'그만큼 (내가) 경쟁력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건가하는 물음표도 갖게 되고, 한편으로 더 겸허해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저의 말 한마디나 행동이 신중하지 않으면 전체 판 자체를 흔들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총선 도전자들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다 당선이 보장돼 있지 않다. 저조차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이유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조직도 개인의 자유에 대해서 강요할 순 없다"며 "(총선에) 나가는 데는 각자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국정운영이란 걸 함께 해나가면서 국회와 그 어려운 상황들, 입법에서 모든 정책들이 걸리는 상황들에 대한 간절함·괴로움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총선에) 나갔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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