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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우한 폐렴' 확진자 2794명, 사망자는 80명…"잠복기도 전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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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사망자 80명, 전 세계 확진자는 2794명…중국 전 지역 퍼져나가"

설 명절인 춘제(春節)를 맞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에 걸린 확진 환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9개월 아기가 우한 폐렴에 걸리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총동원령을 지시하고 춘제 연휴마저 연장하는 극약처방까지 내놓았지만, 이미 전염병이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AFP통신, 텅쉰(騰迅·텐센트)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전 세계 279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국에서만 27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56명)보다 24명 늘어난 8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지난 24일 41명에서 25일 56명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리고,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로 확인됐다. 중국 내의 의심 환자는 5794명이고, 중증환자는 461명으로 크게 늘었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으로 큰 변동이 없다.

추가 사망자 발생 지역을 살펴보면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湖北)성, 상하이(上海), 허난(河南)성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확진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발병지인 우한(618명)을 포함한 후베이성이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광둥(廣東)성과 저장(浙江)성도 각각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태국에서 8명, 마카오에서 5명, 대만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날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애리조나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하는 등 미국에서만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 확진자는 3명이다. 첫 번째 환자인 중국 국적의 여성(35)은 인천의료원에, 두 번째 환자인 한국 국적 남성(55)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세 번째 환자는 한국 국적 남성(54)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20일 일시 귀국한 뒤 확진자로 분류되기 전까지 일상 생활을 했다.

한국 내에서 중국을 다녀와 14일 이내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8명이다. 이 중 47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25일 춘제임에도 이례적으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우한 폐렴’에 대한 전방위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하고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주재로 열린 전염병업무 영도소조 회의에서는 춘제 연휴를 연장하고 학교 개학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 수억 명의 중국인이 중국 전역으로 이동하면서 질병이 급속히 퍼졌다는 지적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은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커지자 춘제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또 전국 각 대학과 초중고, 유치원의 개학을 연기하도록 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교육 부문에서 별도로 통보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26일부터 시를 넘나드는 버스 운행을 중단시켰다. 춘제에 고향을 다녀온 시민들에게 자택 격리 2주를 권고하는 공지를 내렸으며 일부 학교는 2월 17일까지 개학을 연기했다.

발병지인 우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는 모두 폐쇄됐고 우한의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모두 봉쇄됐다. 황강(黃岡), 어저우(鄂州), 첸장(潛江), 셴타오(仙桃) 등 후베이성의 대부분 도시도 교통 통제 중이다.

상하이는 지난 26일부터 모든 장거리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진시황의 병마용으로 유명한 시안(西安)도 도시를 넘나드는 장거리 버스와 관광버스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의 전염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 주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라면서도 잠복기는 최소 하루부터 최대 2주라면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징 보건 당국은 ‘우한 폐렴’ 환자들에게 HIV 치료에 쓰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투여하고 있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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