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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유가마감] '우한 폐렴' 충격에 2% 급락…3개월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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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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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5거래일째 급락하며 석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 탓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5달러(1.9%) 떨어진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15일 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3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10시6분 현재 1.74달러(2.9%) 내린 58.95달러에 거래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장보다 0.64% 상승한 1581.9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3분 기준 중국 내 확진자 수는 2784명, 사망자 수는 81명으로 늘었다. 중국 외에도 한국, 미국, 일본, 태국 등지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원한 우한시 뿐 아니라 인근의 어저우(鄂州)시, 황강(黃岡)시, 츠비(赤壁)시, 첸장(潛江)시 등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들에 대해서도 봉쇄령을 내려 외부로 통하는 교통편을 차단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우한 폐렴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보통'(moderate)에서 '높음'(high)으로 격상했다. 이날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전날 발표된 상황보고서에서 우한 폐렴의 중국내 위험 정도를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지역과 세계적 위험 정도를 '높음'으로 평가했다.

WHO는 이 보고서 각주에서 "23∼25일 사흘간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세계적 위험 수준을 '보통'으로 잘못 표기한데 대한 수정 조치"라고 설명했다. 파델라 차이브 WHO 대변인은 "(단순히) 잘못된 표현을 수정한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WHO는 지난 23일 우한 폐렴에 대해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당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한 폐렴이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지만, 국제적으로는 아직 그 비상사태가 아니다"고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서 "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지원하는 중국 당국과 보건 관리들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으로 가는 중"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최근의 상황을 이해하고 중국과 협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측에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는 중국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필요하면 돕겠다고 제안했다"며 "우리 전문가들은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바이러스에 관해 중국과 매우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아주 적은 사례만 보고됐지만 철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선 5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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