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런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가운데)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오른쪽). 왼쪽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틀 앞둔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는 "실패이자 교훈"이라면서 미래관계 협상에서 EU가 영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영국이 이틀 뒤면 EU를 떠난다. 슬픈 날이다. (브렉시트는) 우리 모두에게 실패이자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에 "미래관계 협상을 성급히 진행하지 않고 압력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이 유럽 통합의 길에서 이탈하고 독자적인 길을 천명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영국과 EU의 미래관계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영국과 EU 양측은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설정했다.
EU 측은 2022년까지 전환기간의 연장을 제안했지만 영국은 현재로서는 연장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과거 EU가 캐나다 등과 벌인 무역 협상에 수년이 걸린 점을 고려하면 11개월에 불과한 전환기에 영국과 EU가 방대하고 복잡한 미래관계 합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유럽연합을 공식 탈퇴한다.
yongl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