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페덱스, 아마존과 경쟁 위해 드론·자율주행 등 도입
UPS 트럭.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배송업체 UPS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웨이모와 손잡고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소포 운송을 시험한다고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이모는 자사의 자율주행 미니밴인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를 투입해 애리조나주(州) 피닉스 지역의 UPS의 매장들에서 같은 주 템피의 UPS 분류 시설로 소포들을 옮기게 된다.
고객들에게 소포를 배송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배송을 의뢰한 소포를 물류 시설로 모으는 데 자율주행 기술이 이용되는 것이다.
UPS는 웨이모의 자율주행 밴이 사람이 운전하는 전통적 UPS 트럭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운송 중간에 UPS 시설에서 트럭이 대기하는 동안 운전자도 기다려야 하는 비생산적 시간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소포 운송 시험은 수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자율주행차에는 사람 운전자가 탑승해 주행을 감독하고 필요할 경우 직접 운전도 하게 된다.
이번 협업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내에서 독자적인 첨단 물류운송 체계를 확충하며 UPS와 페덱스 같은 전통 물류업체를 위협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UPS와 페덱스는 아마존에 맞서 자율주행차나 드론(무인비행기), 배송 로봇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2009년 출범 이래 주로 사람을 운송하는 데 주력해온 웨이모는 최근 물건 배송 쪽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몇 달 전부터는 피닉스에서 자동차 부품 배송을 시작했다.
이는 또 다른 사업 기회이자 자율주행 기술을 더 빨리 상용화하는 경로가 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사람 운송에 비해 물건 배송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적고 탑승자와 보행자 중 누구의 안전을 우선순위에 둘지와 같은 윤리적 난제도 없기 때문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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