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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통신One]"佛, 유럽 국가 중 공업 투자유치 가장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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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 '2020 공업 활동 지표'…추세 계속될까

[편집자주]정통 민영 뉴스통신사 뉴스1이 세계 구석구석의 모습을 현장감 넘치게 전달하기 위해 해외통신원 코너를 기획했습니다. [통신One]은 기존 뉴스1 국제부의 정통한 해외뉴스 분석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 각국에 포진한 해외 통신원의 '살맛'나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 현지 매체에서 다룬 좋은 기사 소개, 현지 한인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슈 등을 다양한 형식의 글로 소개합니다.

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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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뉴스1) 정경화 통신원 = 프랑스가 유럽 지역에서 공업부문 기업투자 유치가 가장 활발한 국가란 평가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언스트앤영(EY)은 지난 13일 발표한 '2020년 공업 활동 지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작년 한해 프랑스 전국을 뒤흔든 '노란 조끼' 시위와 최근 수도 파리를 강타한 '연금개혁 반대' 대중교통 파업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들은 여전히 프랑스를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꼽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Y의 어소시에이트 파트너(Associate Partner) 마크 레르미트는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유럽 국가 중 공업 활동 지표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프랑스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이 부분에 관심이 적은 프랑스인들에겐 놀랄 만한 일이겠지만, 이런 경향은 수년 전부터 확인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17년 임기 5년의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주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공업의 회복'을 제시했다. 브루노 르 메르 재정경제부 장관도 2019년이 '공업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레르미트는 "프랑스 정부가 (투자)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정책 지원을 통해 공업 관련 기업투자 유치를 독려할 수 있는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각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프랑스의 개혁정책과 투자상 이점 등을 설명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개막에 앞서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달 20일 세 번째로 열린 이 행사엔 코카콜라와 페덱스, 구글, 넷플릭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토요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 경영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스위스 해운선사 MSC는 올해 포럼에 앞서 프랑스 생나제르 조선소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여객선 2척(20억유로·약 2조6300억원)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MSC의 발주 투자 3년6개월 간 2400명에 대한 고용창출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요타자동차도 신차 생산을 위해 프랑스 북부 발랑시엔 공장에 1억유로(약 1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르 메르 장관은 올해 포럼을 통해 총 80억유로(약 10조5300억원) 상당의 투자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EY도 유럽의 투자환경 악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그리고 프랑스·이탈리아 간의 경제·외교적 갈등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프랑스의 무역적자는 2017년 623억유로(약 82조원), 2018년 599억유로(약 79조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EY는 "프랑스에선 중견기업들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독일에 비해 프랑스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나 채용, 혁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독일의 중견기업은 약 1만2500개, 프랑스는 약 5000개 수준이다.
kyunghwa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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