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1형 당뇨병 환자들이 사용하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 기기에 대해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고가(高價)였던 혈당 관리 기기의 급여화로 1형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병 관리를 위해 지불하던 경제적 부담이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게 됐다.
1형 당뇨병은 소아·청소년 시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자가면역으로 인한 베타세포의 손실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잦은 혈당 확인과 적절한 용량의 인슐린 주입이 필수다. 적절한 혈당 관리를 통해 급·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 나이에는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발달하도록 혈당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가 1형 당뇨병 관리의 중요한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의 가이드라인에서는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적절한 혈당 관리를 위해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이러한 혈당 관리 기기의 사용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1형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의 변동이 심하다. 많은 보호자가 저혈당, 특히 야간 저혈당에 대해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많다. 혈당을 자주 재더라도 혈당을 측정하지 않는 동안에는 혈당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5분 간격으로 혈당이 측정되기 때문에 혈당의 변동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연속혈당측정기는 혈당의 변화 속도를 알려주고, 저혈당을 예측해 알람을 보낼 수도 있어 위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인슐린을 피하로 지속적으로 주입해서 혈당 관리를 도와주는 인슐린 펌프도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인슐린 펌프는 기존의 방법보다 더 세밀하게 인슐린 주입 패턴과 주입량을 조절할 수 있어 혈당을 목표 범위로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되는 센서 연동형 인슐린 펌프는 저혈당 발생을 예측해 인슐린 주입을 자동으로 멈추고, 혈당이 회복되면 자동으로 다시 주입을 시작해 저혈당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센서 연동형 인슐린 펌프는 저혈당 증세 발생 시 스스로 대처하기 어려운 어린 환자나 저혈당을 자주 겪고 증세를 잘 느끼지 못하는 ‘저혈당 무감지증’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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