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아이오와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첫 코커스가 열린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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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치러지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미 대선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여당인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78) 대통령의 후보 선출이 거의 확정적이다. 때문에 아이오와 코커스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를 가릴 민주당의 첫 경선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3일 아이오와주를 1678개 기초 선거구로 나눠 코커스를 치른 뒤 각 기초선거구의 결과를 취합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코커스에서는 각당 당원들이 참가해 대선 후보를 선출할 대의원을 뽑게 된다. 대다수 대의원이 사전에 지지 후보를 밝히기 때문에 어느 대의원이 선출됐는지 알면 어떤 후보가 최종 선출될지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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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주, 민주당 후보 상위 3명 윤곽 잡는 첫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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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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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주는 인구 316만명에 전당대회 대의원 수도 49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아이오와주 경선 결과가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1972년 이후 지금까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지미 카터,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때 세번 뿐이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아이오와주 경선이 항상 최종 우승자를 뽑지는 않더라도 패자를 제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보통 아이오와주 경선을 거치면 민주당 대선주자 12명 중 상위 3명까지는 윤곽이 잡힌다는 게 일반적인 설명이다. 본격적인 대선 모드의 신호탄을 울리는 첫 경선인 만큼, 가장 먼저 표심을 확인하는 의미가 커서 의미 있는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아이오와주 경선은 사실상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 두 후보의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지난달 26~29일 민주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후보는 27%로 바이든 후보(26%)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오차범위 내 격차지만 줄곧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켰던 바이든 후보에게는 위험한 추격이다.
아이오와주의 인구 90%는 백인이다. 바이든과 샌더스 모두 민주당 주자 중에선 상대적으로 백인, 저학력, 남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끄는 주자들이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70대 백인 후보들 간의 3자 구도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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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승세 탄 샌더스 vs 줄곧 1위 지킨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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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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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의원은 최근의 상승세를 타고 이날 오후 아이오와주 한 대학에서 타운홀 행사를 열었다. 그는 "당원들이 최대한 많이 나오면 이길 것"이라며 "친구와 가족을 데려와달라. 참여자가 역대 최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이날 CNN에 "아이오와는 예전만큼 중대한 지역이 아니다"라며 패배 시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미국은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주별 경선을 진행한 뒤 7∼8월 전당대회로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이후 11월 3일 실질적인 대선(대선 선거인단 투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할지가 판가름난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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