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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트럼프, 오늘 국정연설서 북한 언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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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두 번의 연설서 모두 언급

2018년에는 '최대압박' 강조하다 지난해는 북미 정상회담 전격발표

북미 협상 교착 상태 풀 대북 메시지 나올지 주목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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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3번째 의회 국정연설에서 대북 관련 메시지 발신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11시) 미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국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 치적과 근로 가족 지원, 의료보험 비용 절감, 국가안보 등에 대해 연설 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중 한국과 관련된 부분은 경제치적과 국가안보로 줄여 볼 수 있다. 특히 국가안보에 북한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USA투데이, 복스 등 미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관련 이슈를 언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두차례 국정 연설을 하며 북한 문제를 언급해 왔다. 2018년 국정연설에서는 탈북자 출신 '꽃제비'를 연설 손님으로 초대하며 북한의 탈북자 이슈를 부각시켰고 연설에서도 최대의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1년뒤인 2019년 국정연설은 180도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개최지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당초 회담 일정과 장소가 베일에 쌓여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이목이 가장 쏠린 국정연설을 이용해 북미 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고 "내가 대통령이 안 됐으면 북한과 큰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현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미측은 북한에 대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지만 북측은 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측도 미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종의 제안을 한다면 북측도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국가안보가 강화된 것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만큼 주한미군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 문제도 연설에 포함될 수 있다.


경제 치적을 언급하면서 한국을 거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합의를 홍보하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사실도 주요 업적으로 홍보해 왔다.


이번 연설에서도 자신의 무역합의를 자화자찬하며 한국에 대해 거론할 여지가 충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국정연설에 앞서 트윗을 하며 아이오와 코커서스에서 나타난 자신에 대한 지지와 증시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도 이런 예상과 연계해 볼 수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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