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해외경제연구소 “韓수주액 250억불 추산”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 ‘기대감’
조선3사 일제히 수주목표 상향, 고부가시장 공략
대우조선해양 거제도 옥포조선소 내 E1안벽에서 작업중인 그리스 마란가스社의 17만3400㎥ 규모 LNG운반선. 이 LNG운반선은 내년 상반기 내에 인도될 예정으로 건조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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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105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규모의 수주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핵심 키워드는 역시 액화천연가스(LNG)선이다.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등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 발주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2020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수주량은 약 1050만CGT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규모다. 수주 금액 역시 전년대비 12% 늘어난 약 2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예상되는 글로벌 발주량 증가폭(25%)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은 전년대비 28% 감소한 943CGT를, 수주액도 18% 줄어든 2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엔 국내 조선 3사가 경쟁적으로 LNG선을 대거 수주하며 377만CGT를 기록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특히 지난해 LNG선 수주는 415만CGT로 전년대비 28% 줄긴 했지만 2017년 이전 최고 호황기였던 2014년(433만CGT)에 근접하면서 최근 국내 조선업 부활의 동력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3사 역시 올해 LNG선을 통한 실적 회복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선시장에서 화두가 됐던 해외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올해 본격적으로 발주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재 업계는 △카타르(카타르페트 롤리엄·40척) △모잠비크(아나다코, 엑손모빌·각각 15척) △러시아(노바텍·10척 이상) 등의 국가에서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부터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대비 22% 늘어난 159억 달러로 설정했고 삼성중공업은 18% 증가한 84억 달러를 제시했다. 대우조선도 전년대비 5% 늘어난 72억1000만 달러를 수주 목표로 잡았다. 조선 3사는 지난해엔 아쉽게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 본격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 여러 호재를 적극 활용해 고부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포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대규모 해외 LNG선 프로젝트들의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올해도 화두는 LNG선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규모도 최소 80척 이상이 될 것이어서 LNG선 수주 경쟁력이 있는 국내 조선 3사로선 올해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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