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며 현지 공장들이 춘제(설) 휴무를 연장하는 와중에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한국 협력사들에 작업 복귀를 서두르라고 종용하면서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업체 HKC는 지난 3일부터 한국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중국으로 입국해 쓰촨성 ?양시의 생산라인 증설 작업을 서두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HKC는 TV용 대형 LCD 패널을 만드는 곳인데 ?양에서 디스플레이 생산라인(H4 프로젝트)을 증설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 기업은 한화기계, LG PRI, 탑엔지니어링, KC테크, 제우스, 나래나노텍 등 10여 곳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입국 거부에 따른 페널티까지 언급하는 HKC 요구에 난감해하고 있다고 한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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