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 가동
산불 감시용 드론.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건조한 날씨로 산불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2~5월을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방지를 위한 총력대응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무인항공 드론을 띄워 산불을 감시한다.
서울시는 이 달부터 5월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산림이 없는 영등포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해, 시·구 간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갖춘다.
먼저 드론을 활용한 산불 감시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과 시간대에 드론을 띄워 순찰한다. 드론은 열감지기가 장착돼 있어 산림 온도를 측정하고, 잔불을 파악한다. 효과를 검증한 뒤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무인감시카메라 15대에 더해 블랙박스 20곳을 추가 설치해, 감시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민 경각심을 높일 예정이다.
산불 방지용 블랙박스를 설치한 모습.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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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발생 취약지역’도 처음으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특별관리에 나선다. 북한산 등 지난 30년간 산불이 자주 발생했던 곳 중 위험지역 24곳이 지정됐다. 이들 산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요양병원, 요양원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 등 17곳에 대해 만일에 대비해 사전에 시민행동요령을 안내한다.산불발생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산불감시 인력을 250여명을 배치하고 순찰한다.
입산자의 실수로 인한 발화를 막기 위해 홍보영상, 웹툰을 제작해 알린다.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입산 시 라이터 등 인화물질은 반드시 화기수거함에 두도록 하고, 실화도 추적해 엄중 처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산림청, 소방청, 경기도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각 기관이 보유한 진화 헬기 총 30대를 공동 활용한다. 기존엔 산불이 발생하면 서울소방 헬기 3대, 산림청 헬기 5대를 활용했었다. 앞으로는 소방청 헬기 2대, 경기도 임차 헬기 20대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상진화장비 현대화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산불진화차 1대, 산불진화기계화시스템 8대를 확보하고, 소방차 4대의 펌프 성능을 높이고, 소방호스 및 장비보관함 15곳을 신설한다.
한편 지난해에는 북한산 산불 총 6건 산불이 발생해 산림 1만2070㎡이 타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발생 건수는 10년 평균치(12건)의 절반 수준이지만, 피해면적은 2019년 3월 13일 은평구 대조동 모델하우스 화재 비화로 인한 북한산 동시다발 산불(1만㎡)로 인해 10년 평균치(1만2660㎡)와 비슷하다.
시는 산불이 발생하면 소방서(119) 외에도 서울시 산불종합상황실(주간 02-2133-2160, 야간 02-2133-0001~6), 산림청 산불상황실(042-481-4119)로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 동원하고 산림청, 소방청, 군, 경 등 유관기관과 신속한 공조를 통해 산불방지에 만전을 기해 산불 재난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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