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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美·日 장관과 연쇄 회담…'北·방위비·징용' 논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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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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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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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방문한 독일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연달아 회담을 갖고 한미 및 한일 현안과 북한 문제 공조 등을 협의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대북 공조' 협의…한미 장관 "방위비 협상 원만한 해결 노력하자"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폼페이오 장관·모테기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한·북핵 문제 관련 3국간 공조방안 및 역내외 현안·정세를 협의했다. 지난달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회담 후 약 한 달 만에 열린 3국 외교장관회담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3국 장관이 "북한의 현 상황 평가를 공유하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과 향후 3국간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확산, 중동 정세 등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역내·국제무대 에서 한미일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직후엔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간 약식회담(pull-aside)이 열렸다.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정식회담이 아닌 약식회담이 이뤄진 걸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에서 두 장관은 양측은 아태 지역의 핵심축(linchpin)인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동맹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양국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지난 13일 독일로 출국하며 취재진에게 폼페이오 장관과 '방위비분담금협정(SMA) 협상 현황'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이 SMA를 의제로 직접 거론한 건 한미간 현안 중에서도 방위비 협상 타결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걸로 풀이된다.

10차 SMA가 지난해로 만료돼 현재 한미간 방위비 협정은 공백 상태나 11차 SMA 체결을 위한 차기 협상은 아직 일정이 공표되지 않았다. 6차 협상이 지난달 14~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뒤 한국에서 7차 협상이 열릴 차례이나, 지난 14일까지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는 한미간 입장차가 여전히 상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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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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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회담…강경화 "日, 수출규제 가시적 조치 조속히 취해야"


이어 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강제징용 문제, 일본의 수출규제 등 한일간 현안을 논의했다. 한일 외교장관회담 역시 지난달 14일 후 한 달만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강경화 장관이 "일본 수출규제가 조속히 철회되어야 한다는 우리측 입장을 재차 확인하며 일본이 보다 가시적이고 성의있는 조치를 조속히 취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했지만 일본 측 원상복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일갈등의 핵심인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 장관이 우리 측 입장을 강조했고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측 입장을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와 함께 한일 장관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정보공유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우리 교민들과 관련, 일본 측 협조를 당부한 걸로 전해졌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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