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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빛났던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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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이 벌어졌다. 바둑이 탁구처럼 정식 종목이었다. 금메달 세 개가 걸려 있었다. 개인전은 없었다. 남녀 단체전과 혼성 복식에서 결승 때마다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창호와 이세돌이 한국 1, 2위를 주고받는 때였다. 가장 빛난 별은 따로 있었으니 국가대표 막내 박정환이었다. 단체전과 복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여자바둑 2관왕 이슬아와 함께 아시안게임 바둑 남매로 인기몰이를 했다. 일본에서 만든 후지쓰배 세계대회가 있었다. 한국 바둑이 얼마나 셌는지 보여준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이 10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2011년에 우승했다. 대회 마지막 우승자였다. 2012년 6월부터 2013년 11월까지는 이세돌과 박정환이 한국 1위를 오르내렸다. 지나고서야 알았다. 12월부터 박정환 1위 시대가 열렸다. 2018년 10월까지 6년에 딱 한 달이 모자란 세월 동안 1위를 지켰다. 2019년엔 신진서와 1위를 나눴다. 2020년 들어선 신진서가 1위를 굳힐 기세다.

백이 아래쪽 집을 빈틈없이 지켰다. 62로 나와 왼쪽 모양마저 깨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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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흑1, 3은 통하지 않는다. <그림2> 흑1로 수싸움을 해도 백이 이긴다. 집 차이가 더 벌어졌다. 흑이 더는 미련을 두지 않고 돌을 거두었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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