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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거침없는 LG생건…`피지오겔` 사업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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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업계에서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리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가 또다시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에는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더마화장품'으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피지오겔'이 바로 그 대상이다.

LG생활건강은 유럽 더마화장품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19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피지오겔은 독일에서 시작된 더마화장품·퍼스널 케어 브랜드로, 국내 헬스&뷰티 스토어 등에서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더마화장품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카테고리로 '약국 화장품' 등으로 불린다.

이번 인수는 LG생활건강의 더마화장품 강화 행보로 읽히면서 이목을 끈다. LG생활건강은 2014년 CNP차앤박화장품을 인수하면서 연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핵심 브랜드로 키웠다. 2017년에는 '도미나 크림'으로 유명한 태극제약을 인수해 업계에서 눈길을 끌었다.

LG생활건강은 피지오겔 인수 이후 더마화장품과 퍼스널 케어 부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피지오겔 글로벌 매출은 2018년 기준 1100억원 수준으로, 이 중 아시아 시장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국가별로는 한국 발생 매출이 약 30%대로 가장 높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홍콩 태국 등에서 매출이 높다.

향후 미국 일본 중국 등 피지오겔 미진출 시장에서 현지 법인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사업 관계를 맺고 있는 세포라, 얼타 등 유통망과 자체 유통망인 에이본(AVON) 등을, 일본에서는 주력 채널인 직접 판매·홈쇼핑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광저우 공장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왓슨스 같은 채널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과 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피지오겔은 한국·일본·미국에 있는 LG생활건강 공장 등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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