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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한국화가 문봉선, 화첩 '매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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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열화당


한국화가 문봉선(59)은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면 전라선을 타고 선암사를 찾아간다. 무우전(無憂殿) 매화 향기를 느끼며 한 해를 여는 의식이다. 그 애정을 담은 화첩 '매화'가 최근 열화당에서 나왔다. 수묵으로 표현한 매화 그림〈사진〉 68점에 조선과 중국의 매화시에서 고른 화제(畵題·그림 위에 쓰는 시문)를 썼다. 첨단의 재료와 기법이 계속 등장하는 가운데 점점 만나기 어려워지는 정통 수묵화가 반갑다.

문봉선은 "매화는 동양화의 정신을 담고 있는 소재다. 매화를 통과해야 나무를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산수화의 기초이자 완성이기도 하다"면서 "매화를 시작으로 사군자와 소나무, 연꽃 등 주제별로 10~12권을 낼 계획"이라고 했다. 교본 성격의 연작을 통해 동양화 바람을 다시 일으켜 보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채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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