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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확진자 155명… 병상 확보하려고 대형병원 2곳 환자 이송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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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확산]

대구 확진자 하루에 80명 늘어

권영진 시장 "이 추세라면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

21일 오후 3시쯤 찾은 대구시 북구 홈플러스 대구점. 카트 2개에 생수와 라면, 즉석냉동식품 등을 가득 채운 자매가 "앞으로 일주일은 방에 틀어박혀 있으려고 한다. 이것도 모자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업체 쿠팡 관계자는 "대구 지역에서는 배송 인력뿐 아니라 상품 재고도 간당간당한 상황"이라며 "로켓프레시의 경우는 일부 품목이 배송 불가 상태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로켓배송은 평소보다 몇 시간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바깥 출입을 줄이고 집 안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

2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 앰뷸런스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우한 코로나 확진자를 서구 대구의료원과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전담 치료하기로 하고 해당 병원에 있던 일반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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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확진자가 155명으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확산 발원지인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도들 중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힌 신도가 5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4475명에 대한 전화 조사 결과, 총 544명(12%)이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도 400여명에 달했다. 따라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이들 중 몇 명이 더 확진자로 밝혀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약 9300명을 대상으로 우한 코로나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대형 병원을 두 곳을 비우고 기존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소개(疏開) 작업도 시작했다. 이날 오후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는 환자 40여명을 11㎞ 떨어진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송 요원들이 환자를 들것에 싣고 내려와 병원 밖에서 대기하던 구급차에 태우면, 사이렌을 울리면서 출발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병원 측은 이 같은 전원(轉院) 및 퇴원을 통해 확보한 117병상을 확진자 전용 치료병동으로 개조하게 된다. 서구에 있는 대구의료원에서도 환자 332명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됐다. 대구시는 장기적으로는 대구의료원의 모든 병상(373개)을 확진자 입원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별도 해제 통보 시까지 부산과 대전, 울산, 충북, 강원, 경남의 119 구급대 구급차 22대와 구급대원 44명을 대구에 투입하기로 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런 조치도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군 병원 활용,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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