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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정세균 총리 “코로나19 대응은 속도전…즉각 차단이 절체절명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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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구와 경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전국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더 이상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즉각 차단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를 영상으로 연결해 코로나19 방역대책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어서 어제(21일) 저녁 대구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화상 회의를 했지만 오늘은 경북까지 포함해서 다시 철저하게 상황을 점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밤새 확진자가 142명이나 증가한 가운데 추가 확진자 대부분(131명·대구 28명, 경북 103명)이 대구·경북(TK) 지역에 집중되자 이날 방역대책 회의를 긴급소집했다.

정 총리는 “현 상황은 대구·경북만이 아닌 국가적 문제라, 중앙과 지방을 구분하지 않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은 속도전”이라며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는지 여부가 향후 승패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발 빠른 대응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내 격리하고 이들을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며 “특히 관련 종교단체의 대구 지역 교인들을 선제적으로 격리하고, 유증상자부터 신속히 진단검사를 해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청도대남병원에서는 병원 내 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기저 질환자나 고령자가 다수”라며 “청도대남병원에 대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 내 병상, 인력 자원 수급 상황을 확인하고 군 의료 시설이나 인근 지자체 시설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대응해야 한다"며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한 기민한 대응이 핵심으로,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선조치를 하고 사후에 보완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 장관들은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점검하고 부족한 것은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총리실과 복지부, 행안부 담당자들도 현장에 상주하면서 실시간으로 애로·필요사항에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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