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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스라엘, 韓·日서 온 외국인 '입국 금지'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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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국민에 "한국 여행 재고해야…한국에 있다면 철수 권고"

이스라엘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3일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14일 이내 한국이나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며 이 조치는 24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 한국과 일본에서 귀국한 자국민에게는 의무적으로 14일간 자택에서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중국과 홍콩, 마카오, 태국, 싱가포르 등 코로나19가 창궐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 거부 조치를 내렸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22일 ‘한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가, 하루도 안돼 철회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한국인 단체관광객 중 9명이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22일 저녁 7시 55분 수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명에게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이스라엘 땅을 밟지 못하고, 약 2시간 만인 9시 50분 같은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가 이스라엘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인 입국 금지 방침을 철회했지만 곧 다시 한국인 입국 금지를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 여행을 계획 중인 이스라엘인들에 대해 "심각하게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며 특히 대구와 경상북도 청도 방문은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 체류 중인 이스라엘인들에게는 철수를 권고했다.

[연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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