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1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7% 급감했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업계의 피해 규모가 가시화한 것이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0만대로 작년 1월(1억790만대)보다 6.9% 줄었다. 지난해 12월(1억1900만대) 대비 감소율은 16%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1월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업계의 실적 악화는 올해 1분기(1~3월)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는 각 업체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판매량이 집중되는 시기인데, 감염증 탓에 제품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진행이 어려워지자, 화웨이·샤오미·소니 등은 신제품 공개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기기도 했다. 갤럭시 S20과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을 내놓은 삼성전자도 오프라인 체험 행사 대신 인플루언서(온라인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를 앞세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공급 문제와 수요 감소로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 급감하고, 글로벌 시장은 5~6%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