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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마트폰 출하량, 화웨이 39% 애플 38% 삼성 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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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1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7% 급감했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업계의 피해 규모가 가시화한 것이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50만대로 작년 1월(1억790만대)보다 6.9% 줄었다. 지난해 12월(1억1900만대) 대비 감소율은 16%에 달한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모두 크고 작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화웨이애플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지난 1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220만대로, 작년 1월(1990만대)보다 39% 급감했다. 애플의 1월 출하량은 1600만대로 아이폰 XS 시리즈의 성적이 부진했던 전년 동기(1560만대)에 비해선 소폭 늘어났지만, 아이폰11이 인기를 끌었던 작년 12월(2560만대)보다는 38%가량 줄었다.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이전한 삼성전자의 1월 출하량은 2010만대로 전년 동기(2050만대) 대비 2% 정도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1월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업계의 실적 악화는 올해 1분기(1~3월)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초는 각 업체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고 판매량이 집중되는 시기인데, 감염증 탓에 제품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진행이 어려워지자, 화웨이·샤오미·소니 등은 신제품 공개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기기도 했다. 갤럭시 S20과 폴더블폰인 갤럭시 Z 플립을 내놓은 삼성전자도 오프라인 체험 행사 대신 인플루언서(온라인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를 앞세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공급 문제와 수요 감소로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 급감하고, 글로벌 시장은 5~6%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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